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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목장들의 특별기획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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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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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목장들이 경기도 수원에 모여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한다.

이 특별전에는 한국을 대표해 신응수 대목장이 중국에서는 리융거(李永革)  대목장이 일본을 대표해서는 오가와 미츠오(小川三夫)대목장이 참여한다.

신응수 대목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로 최원식-조원재-이광규로 이어지는 궁궐건축 기문의 계승자로 창덕궁 경복궁 광화문 숭례문 공사의 도편수를 두루 맡은 인물이다.

중국의 리웅거는 명·청조의 궁궐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베이징의 자금성 수리보수 업무를 총괄하는 궁목수 다.

일본의 오가와 미츠오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전해지는 법륜사 궁목수인 니시오카 츠네카츠의 유일한 제자다.

이들 3명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궁궐건축의 특징과 기법 등을 토의하는 것은 특히 신라궁궐과 황룡사 복원 등 굵직한 복원사업을 앞두고 있는 경주로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가능하다면 고스란히 이번 특별전을 경주로 옮겨와 열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신라건축물을 복원하는데 국내에 남아 있는 자료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월정교 누각복원에도 중국 건축물을 상당부분 참고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향후 신라궁궐을 복원하고 황룡사를 복원해야 하는 경주로서는 중국의 리융거의 학식과 기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건축물 복원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연장의 구실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고증자료 부족이고 기술력 부족인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궁궐 건축에서 상당부분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중국의 화려하고 웅장함, 일본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우리의 단아함과 주변과의 조화를 잘 접목한다면 우리고유의 건축양식을 되살리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계자들에게 특별전 관람을 권한다. 특히 관련사업의 공무원들은 달려가서 연락처라도 받아뒀으면 한다. 당과 신라의 활발했던 교류 역사는 신라건축물의 복원하는데 큰 단초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5천여년 만에 3개국 궁궐건축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 자리를 경주는 십분 활용하는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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